영유아기는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기입니다. 인권교육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인권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경험이나 학습의 기회가 주워진다면 영유아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권에 대한 감수성과 존중, 책임을 배우게 됩니다. [아동권리협약](1989)에서 제시된 영유아 4대 기본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근거로 영유아의 인권 교육의 교육원리에 대해 살펴봅시다.
생명존중의 원리
영유아 인권교육에서 첫 번째 교육원리는 '생명존중의 원리'입니다. 생명존중의 원리는 영유 아 4대 기본권리 중 생존권을 반영한 것입니다. 영유아가 생명을 보존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필요한 안전한 주거 공간, 충분한 영양 섭취, 건강관리 및 의료혜택 등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보장받을 권리와 관련되는 교육원리입니다.
영유아 인권 교육에서 생존권의 대한 이해는 영유아가 자연 및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며 누구도 함부로 훼손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하고 살천하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생명존중의 원리'의 교육내용은 영유아가 일상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자연을 보호, 훼손하지 않으며 생명존중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권리와 책임의 원리
영유아 인권교육의 두 번째 교육원리는 '권리와 책임의 원리'입니다. 권리와 책임의 원리는 영유아 4대 기본권리 중 보호권을 반영한 것입니다. 영유아가 폭력과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와 관련된 교육원리입니다.
권리와 책임의 원리에 대한 교육내용은 자신이 보호받을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타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의무도 지녔음을 이해하고 실천하는것입니다. 나의 권리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 책임도 있음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다루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과 타인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개인마다 타인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성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으로 다름에 관한 이해와 존중의 경험 역시 영유아 인권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내용입니다.
자유로운 의사표현 및 상호 존중의 원리
영유아 인권교육의 세 번째 교육원리는 '의사표현 및 상호 존중의 원리'입니다. 이 원리는 영유아 4대 기본 권리 중 참여권을 반영한 것입니다.
'의사표현 및 상호 존중의 원리'의 교육내용은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존중받는 경험과 함께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상에서 영유아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의사결정에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여 그들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영유아는 자기 생각,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교사와의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자신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경험과 함께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영향과 책임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상호존중의 교육경험을 통해 영유아는 자신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는 주체이면서 타인의 권리존중에 책임을 가지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아실현의 원리
영유아 인권교육의 네 번째 교육원리는 '자아실현의 원리'입니다. 이는 영유아 4대 기본권리 중 발달권을 반영한 것입니다. 영유아의 성장, 발달과 관련하여 자신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을 권리와 관련된 교육원리로 발달권은 교육을 받을 권리, 여가를 즐길 권리, 문화생활을 할 권리, 정보 접근의 권리, 종교의 자유등이 있습니다.
영유아가 타인으로부터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영유아의 자아실현을 돕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은 영유아 인권교육의 목표이자 영유아기 교육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유아 인권교육은 영유아기 교육의 방향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