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놀이(Therapay)는 아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단기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신체활동을 통한 재미있는 심리치료방법으로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치료사와 안정적이 애착을 맺음으로써 아동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 유익한 방법을 말한다. 치료놀이의 역사와 놀이치료와 다른 점, 치료놀이의 과정 등을 정리해 보자.
치료놀이의 역사
치료놀이는 1967년 임상심리학자인 Ann M. Jemberg가 시카고에 치료놀이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때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접근 방법으로 단기간에 아동의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아동심리치료 접근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후 1971년에 대학의 교과과정으로 치료놀이가 채택되어 치료놀이연구소가 시카고에 설립되었다. 1980년대에는 미국 전역은 물론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핀란드, 독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되었고, 위탁 보호 및 입양아동, 시설아동, 발달장애아동과 노인시설에 이르기까지 전 발달 단계에 걸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에 치료놀이가 전파되어 '치료놀이'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에 한국치료놀이협회가 창립되어 미국 TTI공인 치료놀이사를 양성하며 활발하게 운영하였다.
치료놀이의 개념
치료놀이는 생의 초기에 이루어진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을 활용하며, 치료놀이의 기본 목적은 5가지 기본적인 원리인 구조, 도전, 개입, 양육, 즐거움에 의하여 부모-자녀 간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부모와 아동의 초기 상호작용은 아동의 자아와 성격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치료놀이가 전통적 놀이치료방법과 다른 점은 놀잇감이 거의 필요 없고 단기적이라는 것과 부모와 함께 치료에 참여하고 치료사가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재미있고 활동적이며, 부모-자녀 간의 초기애착과 신체적 접촉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치료놀이의 5가지 기본 원리
구조 - 첫 번째 원리인 구조는 한계를 설정해 줌으로써 아동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하주는 것으로 이 영역은 명확한 규칙과 시작, 중간 그리고 끝이 있는 놀이로 이루어진다.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동과 주의집중이 안 되는 아동, 지극에 민감한 아동, 심하게 불안한 아동에게 유용하다.
도전 - 두 번째 원리인 도전은 생의 초기에 시작되는 것으로 이러한 기술이 숙달되면 유능감과 자기 확신에 대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엄지손가락팔씨름이나 신문지 펀치 등이 대표적인 도전이 강조된 활동이다. 특히 위축되고 수줍어하거나 불안한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개입 - 세 번째 원리인 개입은 정상적인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활동으로 부모는 자녀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과 상호작용을 유도하는데 까꿍놀이나 귓속말하기 등이 대표적인 놀이이다. 위축되고 접근을 회비 하며 지나치게 경직된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양육 - 네 번째 원리인 양육은 부모가 자녀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에 대한 사랑과 돌봄을 표현하는 활동으로 아동은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양육적인 활동들은 아동으로 하여금 세상을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느끼게 해 주며,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먹여주기, 안아주기, 노래 불러주기, 로션 발라주기, 요람 흔들기, 김밥 말기 등이 있다. 과잉행동 또는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아동이나 조숙한 아동에게 유용하다.
기본적인 위 네 가지 원리에 즐거움을 포함하였다.
치료놀이 치료실의 구성
치료놀이 치료실의 물리적 환경은 단순하고 안락하며, 기능적이면 된다. 가로 세로 약 3~4m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며, 놀잇감은 필요 없고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여 환경을 구성한다. 치료놀이실의 바닥에는 매트나 이불 등을 깔도록 하고 부드러운 쿠션이나 방석, 베이비 로션과 파우더, 타월 등을 비치하여 벽면에 겨울이 부착되어 있으면 충분하다. 치료놀이 전문가와 아동이 치료놀이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치료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부모와 치료놀이 전문가가 치료놀이 상황을 관찰할 수 있도록 일방경과 방음 처리를 하여 치료 과정을 녹화할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다. 치료놀이의 과정 횟수는 주 1회로 보통 개별 치료놀이는 30분, 집단치료놀이는 45분간 이루어진다.
치료놀이 과정
도입단계 - 치료사는 먼저 아동에게 다가가서 반갑고 열렬하고 따뜻한 인사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치료놀이에 대해 적극적이며 재미있게 소개하는 단계이다.
탐색단계 - 아동과 치료사는 활발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탐색활동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자신의 부정적인 태도마저도 사랑스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되며, 치료사의 성격, 얼굴, 목소리 등을 파악하게 된다.
불확실한 수용단계 - 아동은 '놀이를 한다'라고 가정하거나 또 실제로 놀이를 하기도 한다. 아동은 치료사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치료사의 태도에 의심하고 시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때 치료사는 아동이 기존의 타인과의 상호작용 패턴과는 '다름', 즉 불일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반응단계(저항 단계) - 아동은 치료사의 친밀해지려는 어떤 노력에 대해 분명한 저항을 나타낼 수 있다. 치료사는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반응해야 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아동과 함께 할 것이며, 혼자서보다는 타인과 함께 있을 때 안전하고 즐거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분명한 참여의 단계와 이어질 이와 같은 행동은 지금까지 아동이 얼마나 분명하게 참여했는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성장과 신뢰의 단계 - 치료사의 따뜻하고 확고한 반응을 통해 아동이 부정적 단계를 극복하면 성장과 신뢰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아동은 친절하지만 단호한 그리고 항상 함께 존재하는 치료사의 도움으로 아동은 자신에 대한 확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발달시키게 된다.
종결단계 - 치료놀이의 마지막 단계는 다른 치료에 비해 시간적으로 짧지만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아동의 증상이 줄어들거나 사라진다는 선생님과 부모의 보고와 또 아동이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가 증가되는 준비단계를 거쳐서 치료기간 동안 아동이 이루어낸 성과 내에서 마무리 단계 계획을 준비하는 통보, 마지막으로 종결파티 시간이 되면 아동과 현실 세계 즉 부모, 친구 등 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헤어짐의 단계를 거친다.